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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에리카 라인

published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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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몰랐던 미니멀리즘의 의미
장르
자기계발
교양
author
에리카 라인
이미지 출처: yes24

미니멀리즘의 의미

자신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인식할 때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가치관이란 무엇이 중요한 지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이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제거되면 꿈꾸던 삶이 더 분명하게 보인다.
미니멀리즘은 ‘나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미니멀리즘이란 방이 깨끗해질 때까지 계속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니멀리즘이란 물건과는 관련이 없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그 가치관을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일상 속에서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미니멀리즘이다. 내 가치관과 관련 없거나 필요 없는 것들을 버리고 제거하면서 집이 깨끗해지고 인간관계가 단순해지는 것이다.
미니멀리스트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니멀리스트는 되는 대로 살지 않는다. 내 기분을 관찰하고 내 일상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게 꼭 내게 필요한 물건일까?’, ‘나는 왜 이 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 필요 없는 물건들로 집이 어지러워졌을 때 어수선하고 불편한 감정이 든다. 책에서도 이 부분을 콕 집어 얘기해서 공감이 됐다.
이렇게 복잡한 공간에서는 시선을 끄는 게 많아 안절부절하게 된다. 이런 감정은 다시 깔끔하고 정돈된 상태로 돌아가야한다는 신호이다. 꼭 집이 아니더라도 집, 직장, 돈, 시간, 관계, 가족 등 내 인생의 문제에 있어 원치 않은 기분이 든다면 ‘정리'를 해야한다.

미니멀리즘 실천하기: 가치관 정립하기

책에서는 각 장마다 집, 직장, 돈, 시간, 관계, 가족에 있어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각 주제에 대해 아래 3가지 질문을 한다.
내가 원하는 기분
내가 원하는 모습, 비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은?
나도 각 주제에 대해 이 3가지 질문에 모두 답해봤다. 그 중 내가 원하는 업무, 인간관계의 모습은 이렇다.
업무
직장에서 느끼고 싶은 기분/상태? 자기효능감, 내가 잘하고 있다는 확신, 일정이나 시간에 대한 통제력, 집중과 몰입, 동료들의 신뢰, 동료와의 관계에서 오는 즐거움
내 소명의 일을 하고 있는가? 내 소명은 뭘까.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게 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들은 주로 플랫폼이나 사일로에서의 업무이다. 내가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게 아니라 소명과는 맞지 않지만 일하는 게 즐겁긴 하다.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상태가 되려면 내가 일을 벌리고 내가 제품 만드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된다.
커리어가 앞으로 어떻게 되면 좋겠는가? 웹 개발을 계속 할 것이다. RN이나 플러터로 모바일도 괜찮고. 직장만 다니는 게 아니라 사이드 프로젝트로 내가 원하는 걸 만들고 싶다. 직장은 에너지 넘치고 사회 문제를 혁신하거나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곳이면 재밌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창업도 생각했는데 굳이 회사를 관두면서 창업을 하고 싶지는 않고 지금은 사이드 프로젝트로도 만족한다.
내가 원하는 상태가 되는 데 방해되는 것은? 할 게 계속 늘어나서 일정 조율이 힘들 때 통제력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 혼자 삽질할 때나 나도 모르게 주변 동료들과 비교할 때 스스로 느리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내가 먼저 피드백을 신청하지 않는 것. 일이 몰려 스트레스 받을 때. 수면 부족이나 멀티태스킹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일과 내 삶을 분리하지 못해 업무 성과를 나 자신에 대한 평가로 잇는 것.
인간관계
인간관계에서 느끼고 싶은 기분? 즐거움, 공감, 편안함
내가 원하는 인간관계? 깊고 좁은 관계. 비밀이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깊으면서도 서로 상처받지 않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관계.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즐겁게 대화할 수 있고 편할 때 부담없이 부를 수 있는 관계.
방해되는 것?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아서() 처음에 친해지기 힘들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고 신뢰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 그리고 글쓰기, 독서, 그림 그리기, 코딩 등 혼자 하는 활동을 즐겨서 함께 하기가 어렵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라는 책에서 ‘누구든 내 행동을 통하지 않고서는 내 삶으로 들어올 수 없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내가 먼저 마음을 열지 않고서 새로운 관계를 바라는 건 욕심인 것 같다.

미니멀리즘 실천하기: 직접 행동하기

미니멀리즘을 습관으로 만들자. 이 책에서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인용해서 반가웠다. 나도 그 책을 감명깊게 읽었기 때문이다. 그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려면 그 습관을 실천하기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마시기라면 침대 바로 옆 탁상에 물통을 올려놓고 잔다거나,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하루에 10쪽만 읽자고 결심하는 등 행동의 허들을 낮춰야 한다.
내가 각 주제에 대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래와 같았다.
집: 필요 없는 것은 하루에 하나씩 버리자.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도록 daystamp라는 앱에 todo로 등록해두었다.)
업무: 멀티태스킹하지 말기. 조급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 휴식하기. 직접 하고 싶은 걸 찾거나 적극적으로 제품에 의견 내기
돈: 내가 물건을 살 때 얼마나 돈을 썼는지 감이 안와 통제력을 잃은 느낌이 방해가 되었다. 주 계좌가 토스뱅크 계좌인데 모으기(보관하기) 기능을 사용해서 생활비 외에 나머지 돈은 모두 쓰지 못하게 보관해두었다.
시간: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부 시간을 늘리기 위해 아주 작은 허들로 조금씩 시작하려고 한다.
관계: 사실 지금도 깊고 좁은 관계라 좋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