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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생활 - 이유미

발행일
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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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문장 수집 생활, 이유미]
풀어쓰는 연습
‘여행 : 낯선 곳을 밟는 것 / 자전거를 탄다 : 페달을 힘껏 돌려 앞으로 나간다.’ -P. 90
밑줄 긋기
‘소설을 읽다가 어떤 상품의 카피로 어울리겠다 싶으면 꼭 밑줄을 긋는다.
이제는 소설만이 아니라 모든 유형의 글을 읽으면서 문장을 수집한다.
그리고 그걸 카피로 바꾸는 연습을 습관적으로 한다.
뭔가 다르게 쓰고 싶다면 먼저 다르게 바라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똑 같은 걸 보면서도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 P.93
문장 수집
‘가까운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원하는 소스를 구할 수 있다. 꼭 책이 아니어도 된다. 라디오나 팟캐스트, 카페에서 들은 누군가의 대화, 동료가 툭 내뱉은 말 한마디, 하다못해 화장실 입구에 붙은 메모에서도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감각의 촉만 세우고 있다면. 그러니 꼭 소설 속 문장으로만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가급적 스마트폰을 멀리하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동안 우리는 ‘생각’을 멈추게 된다.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식당에서, 횡단보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들여다보자. 거기서도 얼마든지 아이디어는 포착된다. 그리고 그것이 아무리 작고 사소하더라도 반드시 메모해놓자.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 자국이 낫다고 했다. 언젠가 반드시 유용하게 쓰일 날이 온다.’ - P. 98
새로움을 주는 법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없이 제품에 대해 묘사한다.'
'신선한 단어의 조합, 단어의 낯선 조합. Ex) 증발한 꿈, 울적한 공통점, 목적지를 바꾼 사람' - p.127
일상에 공감을 주는 법
'또한 중요한 포인트는 구체성. 묘사는 최대한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 카피에서도 스파게티 소스 얼룩이라는 구체성이 드러난다. 대신 떡볶이 국물이나 김치 국물이 들어가도 괜찮다. 공감 포인트를 세분화할수록 좋은 카피가 된다.' - p.132
나만의 언어를 써라
'글은 삶의 구체성과 일상성을 확보해야 한다. 즉 생활에 바탕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글은 공허하고 헛되다.
나는 글을 쓸 때 되도록 개념어를 쓰지 않는다. 개념어는 실제가 존재하지 않고 언어만 존재하는 것 같다.
자기 삶을 통과해 나온 언어를 써야 한다. - 김훈 작가' - p.140
'그 어디에도 새로운 말은 없다, 지극히 예사로운 평범한 말에 새로운 의미나 특별한 울림을 부여하는 것이 작가가 할 일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 p. 149
'한 권의 책을 백 명이 읽었다면 모두 백 개의 텍스트가 된다. - 정이현 작가 [우리가 녹는 온도]' - p.161
'이성에게 자신을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하는 두 가지 방법. 하나는 변태를 가르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음악을 선물하는 것이다.' - 김영하 [포스트 잇] (현대문학, 2002)
이 시대의 소비는 아이덴티티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과 안목을 인스타그램같은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이 시대의 소비는 곧 아이덴티티다. 쇼핑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한다. 사소한 부분에 대한 취향이 확실할수록 삶의 질에 대한 충족감도 올라간다.' - p. 186
좋은 카피는 쉬운 카피다.
'좋은 카피는 쉬운 카피다. 쉬운 카피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글을 읽고 일일이 생각할 필요 없이 선명하게 써줘야 한다.
읽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말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카피를 쓸 때 구체적으로 쓰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심하자.' - p.224
좋은 카피는 공감되는 카피다.
'단순히 물건을 팔기 위한 글이 아니라 한 사람을 이해하고 알아봐주는 카피라면, 마음이 열리고 공감대가 생기는 게 당연하다. 김제동의 책 제목처럼 '이럴 때 있으시죠?'라는 질문을 늘 가슴 한 쪽에 품고 있어야 한다.' - p.7
'좋은 카피는 공감되는 카피다. 자잘한 행동들도 놓치지 말고 끊임없이 되새겨보고 또 적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귀찮아서 기록을 미루게 될 때마다 '뚜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 자국이 낫다'는 말을 명심하자' - p.8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p.8
카피를 쓸 때 막막하다면, 이것부터 체크해라.
'모두를 공감시키는 카피를 쓰려고 하지 말 것. (생략) 디테일이 감동을 준다는 말이 있다. 직장인의 고출을 이야기할 때 어떤 상품을 연결할 수 있을지, 대학생의 수면에는 일반인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남들이 여기까지 생각 못했을 것이다 싶은 곳까지 들어가서 분류하자.' -p.9
'평소에 모아둔 자료를 수시로 관리하고 챙겨놓는 습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모두가 아는 공개된 정보를 찾기보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바가 우선 돼야 한다.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했을 때 신뢰감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만약 카피라이터가 직접 그 경험을 이야기해준다면 무엇보다 솔깃한 정보가 될 것이다.' - p.10
'예를 든다는 건 글 속으로 쉽게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다.' - p.11
'지나친 감정 표현과 감성 표출은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 되도록 담백하게 쓰자. 멋 부린 글보다 잘 읽히는 글이 우선이다.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게 쓰려면 글이 단순하고 솔직해야 한다.' - p.14
'쉼표가 남발된 문장을 읽으면 숨을 헐떡이며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 p.17
상투적인 카피에서 탈피하려면?
'사전에서 유의어를 찾아본다.' - p.20
'매일 보던 카피로는 시선을 끌기 힘들다. 평소에 익숙하게 듣고 보는 단어 조합이 아닌 낯설고 새로운 문장일 때 신선한 글맛을 낼 수 있다.' - p.21
좀 더 다르게 쓰기 위한 고급 기술
'생각지 못한 이유를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카피는 설득하는 글이다. 이유와 명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상품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다른지를 공감 가도록 설득해야 한다. '그냥 예뻐서'는 안 된다. '왜 예쁜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해줘야 하는 것이다.' - p.22
'얼마 전 '사람을 너그럽게 해주는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그건 바로 빵 굽는 냄새라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얻어걸리는 것들이 종종 있다. 당장은 쓸 데가 없어도 눈여겨본 것들은 언젠가 분명히 써먹게 되는 날이 온다. 평소 부지런히 자료를 쌓아두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 자신의 영역에 관한 정보뿐 아니라다른 관심 분야의 정보도 수시로 저장해두고 그 콘텐츠로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 p.23
'신선한 발상은 때로 상상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현실에 기반한 상상력이다. 실제 내 경험을 바탕으로 그런 상상을 하면서, 집에서도 극장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빔프로젝터 카피를 쓴 적이 있다. 타깃을 아기가 있는 부부로 좁혔고 극장에 갈 수 없는 상황을 적어줬다. 디테일할수록 공감 포인트는 확실해진다.' - p.23
급할 때 유용한 카피라이팅
'책의 목차를 활용하라. 책 목차의 소제목들은 각 챕터를 간략히 요약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카피의 성격과 매우 비슷하다. 따라서 내가 필요한 분야의 책을 골라 목차를 살펴보는 거다. 단, 이럴 때를 대비해 평소 책을 두루두루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어떤 책을 봐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 p.24
순서만 바꿔도 문장이 깔끔해진다.
'즉 주어와 서술어를 붙여서 쓰고 목적어와 서술어를 모아서 쓰는 것이다. (before) 그녀는 한 달 동안 너무 많은 책을 읽었다. (after)한 달 동안 그녀는 너무 많은 책을 읽었다. 주어가 가장 먼저 오는 우리말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주어를 가장 앞에 쓰게 되는데, 관계 있는 것끼리 묶어주는 게 우선이다.' - p.27
유행어를 쓰면 카피도 촌스러워진다. 나중에 봐도 세련된 문장을 써라.
너무나 익숙해서 너무나 식상한 습관적 표현 버리기
'관성적으로 쓰지 말자. 고민 없는 글쓰기는 발전이 없다. 손으로 먼저 쓰지 말고, 머리로 한 번 더 생각해서 쓰자. 뭔가 다른 카피는 그렇게 나온다.' - p.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