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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기회 - 백정선

published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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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title
위기에서 돈의 기회가 보인다
장르
재테크
author
백정선
source: 알라딘
기회의 신 카이로스 | source: google image

돈의 기회

이탈리아의 토리노 성당에 있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의 조각상이다. 카이로스는 특이하게 뒷머리가 없고 등과 발에 날개가 달렸으며 발가벗고 있다. 카이로스의 모습은 기회의 특성을 잘 나타낸다. 발가벗었기에 누구에게나 눈에 띄지만 발과 등에 날개가 달려 빠르게 지나가고, 뒷머리가 없어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잡을 수 없다.
이제는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려면 가진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대한민국에는 IMF 외환위기, IT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바이러스 등 여러 사건이 있었고 위기가 있을 때마다 시장과 가격은 특정한 패턴으로 움직였다. 따라서 적은 자본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위기의 패턴을 읽어내고 투자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위기의 패턴을 읽어내는 3가지

돈은 여기에서 나가고 저기에서 들어오는 유동적인 성질을 가진다. 자본의 흐름에 따라 세계의 경제는 얼기설기 얽혀있다. 우리 눈에는 부동산이나 주가가 운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의 등락이 결정된다. 투자 상품 자체의 가치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지 읽어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그 흐름을 읽어내기 위해 3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외국인의 움직임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들은 자국 경제가 좋아지면 자국에 투자하고, 자국 경제가 조정기에 들어가면 다시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인 한국에 투자한다. 태권 바트화의 폭락으로 동남아시아에서부터 외환위기가 닥쳤다.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직결되어있던 홍콩 증권시장도 폭락하자 외국자본이 물밀듯이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는 IMF를 겪었다. 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 때 미국에서 서민부터 은행, 기업까지 줄줄이 망하면서 그 위기가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남의 나라라고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봤다가는 그대로 위기에 휩쓸릴 수 있다. 반대로 이 위기에 싸게 나온 매물이나 주식을 사서 기회를 잡은 사람들도 있었다.
둘째, 정부의 정책을 살펴보아야 한다. 정부가 어떤 사업을 밀어주는지,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 IMF 외환위기 때 외화 확보와 경제 부흥을 위해 신생기업,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발급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쳤다. 이로 인해 IT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고(물론 버블이었지만) 소비 활성화로 인해 자영업 역시 성장했다. 경제에 위기가 닥치면 정부는 극단적인 대응을 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항상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택 공급을 늘리고 투기 근절 방안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쳤지만 의도와는 달리 부동산 시장은 과열되었다. 따라서 정부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실질적으로 그 정책이 시장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신경써야 한다.
셋째, 위기 이후 변화된 사회의 모습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언택트, 온택트 그리고 바이오와 헬스케어, 환경 관련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기처럼 우리와 평생 함께 간다고 생각하면 현재 사회의 양상 또한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듯 사회의 모습이 바뀌면서 특정 분야의 비즈니스가 새롭게 떠오를 수 있다.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왔을 때 성공할 수 있다

최근 땅 투자, 주식 투자 책을 읽고 투자 상품의 가치에 대해 평가하는 법을 배웠다면 이 책에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의 흐름을 보고 기회를 읽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클릭 모먼트'라는 책을 예전에 읽었는데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왔을 때 성공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투자 방법을 배웠어도 기회를 보지 못하면 가격은 떨어질 것이고, 내가 기회를 보았다고 해도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할 지 모른다면 엉뚱한 상품에 투자해 돈을 잃을 것이다.
우리는 미래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배우기 위해 역사를 공부한다. 마찬가지로 나는 앞으로 시장에 어떤 위기가 닥쳐오고 어떻게 기회를 잡을지 배우기 위해 한국 경제의 위기에 대해 배웠다.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명언처럼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위기 속에서 더욱 몸을 사리는 사람들이 있다. 몸을 사리는 이유는 기회가 아닐까봐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위기가 계속 위기로 이어질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의 패턴을 배웠다면,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는 걸 예측할 수 있다면, 자신있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