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참여했던 모각코 모임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개발자 수요는 많은데 학원 출신이 많아서 사실 실제로 원하는 인력을 뽑기는 쉽지 않다’는 말.
지금부터 하는 말은 내가 학원 출신이라 자기 방어를 위해 하는 말이 아니다. 나는 독학으로 개발자를 준비했다. 그럼에도 학원 출신 개발자 전체를 ‘실력이 없다’고 판단하는 건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한다.
진짜 잘하는 개발자는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환경을 주도한다. 스스로 개발해보고 공부하고 혼자 삽질해가면서 성장한다. 또 그런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면서 함께 성장하게 만든다.
우리 회사에도 학원 출신 개발자들이 있다. ‘출신’이라는 배경은 그 사람에게 어느 정도 후광효과를 주지만 그것이 꼭 실력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출신이 좋든 안좋든 중요한 건 실력이고 학원 출신이라고 해서 못하는지 잘하는지는 직접 실력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ex. 과제).
그분들도 학원 출신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개발자 학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고, 그런 학원들 자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하고 계속 파고드는 사람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결국 실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출신에 상관 없이 말이다.
그냥 생각나서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