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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봉사일지#6] 배식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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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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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이날의 봉사는 노인회관에서 배식 봉사하기!
그동안 쓰레기 줍기, 독거노인 도배 봉사, 유기견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활동의 이유가 남을 돕는 데에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싶다는 데에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배식 봉사를 신청했다.
배식 봉사를 하기 전 기대했던 것은 고소한 밥 냄새, 군침이 흐르는 반찬 냄새를 맡으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재료 손질부터 요리까지 꽤나 재밌을 것 같았다.
다만 아쉬운 건 보건증이 없어서 주방에는 못 들어갔다는 것…
보건증 받으려면 돈고 쑤셔야 하는데… 아무튼 배식 봉사하는 데에도 보건증이 필요한 지 몰랐다.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고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한다는 걸 배운다.
의사 자격증도 없는데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의사로 일할 수는 없는 것처럼.
그래도 남을 돕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웬만한 봉사활동은 다 할 수 있다. 특정한 것 빼고는.
노인회관에 어떤 분이 귤을 기부해주셨다.
배식 후 노인분들께 귤을 나눠드리기 위해 비닐봉지에 귤을 소분해 포장해두었다.
사람이 많으니 이것마저도 금방 끝났다.
배식 전 식당을 쓸고 닦는 봉사자들.
(나도 했음!!)
귤 드시라요.
대량의 반찬을 준비하는 봉사자들!
두분이 눈싸움 하시는 거 아님.
아 이 간장 콩나물밥 진짜 맛있었는데…
지금 먹으면 두 그릇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생한 뒤 먹는 따뜻한 밥.
특히 저 콩나물밥이 너무 맛있었다.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이랑 당근. 고소한 버섯. 달래장의 새콤하면서 짭쪼름한 맛…
츄러스는 뭐랄까.
설탕을 입힌 나무껍데기를 먹는 느낌이었다. 뭔가 달긴 한데… 되게 딱딱하고… 칡뿌리마냥 질겅질겅 한참을 씹게 되는… 그런 츄러스였다.
노인분들께는 무리였지 않을까 싶다.
다들 점심까지 맛있게 냠냠하고 기분 좋게 단체샷을 찍었다.
나는 아쉽게도 배식은 못하고 잘 드셨냐는 안부 인사와 귤을 나눠드리는 일을 했다.
그것도 멋진 일이다!
많은 노인분들과 마주치고 인사했으니까!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