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게임 그래픽을 하려고 기초 드로잉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림 자체도 잘 그리고 싶기도 하고..
선 연습부터 시작하는데 네모 그리고 명암 연습하는 데만 4시간이 걸렸다.
부원장님이 말씀하시길 취미로 배우는 사람들 대부분이 기초 드로잉 3개월 차에 많이 그만둔다고 한다. 선 연습이 지루하고 힘들어서.. 그런데 미술은 지수 함수 그래프처럼 처음에는 더디지만 기초만 탄탄하면 실력이 크게 늘어서 재밌다고 한다. 6개월 정도는 다녀야 된다고 하는데 사실에 기초한 영업 같기도 하고.. ㅋㅋㅋ
선 연습은 평소에도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소묘처럼 색칠하듯 하는 선 연습은 처음이었다. 너무 지루해서 5분 정도 자고 싶었는데 첫 수업이라서 그럴 수는 없었다. 부원장님의 잔소리(?)가 심했지만(선이 보이면 안돼요, 그림은 외곽과 모서리가 중요해요, 선 연습이 아니라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깨끗하게 그리세요, 간격도 똑같이 유지해야 해요 등등) 확실히 팁을 주시고 나서는 모서리 디테일이나 명암 표현이 좋아졌다. 부원장님 약간 노량진 강사 같은데 잘 가르치시는 듯 ㅎㅎ
음~ 선 연습 자체도 재밌게 해야지. 배우면서 선 자체도 좋아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가 좋다. 3개월 후면 얼마나 달라질까~
22.08.26.금요일 - 학원에서
왼쪽에 보면 선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데 이렇게 그리면 안된다고 한다. 이날은 첫 날이라 원장님이 칭찬을 더 많이 해주신 것 같다.
22.08.27.토요일 - 학원에서
이 날은 부원장님이 가르쳐주셨는데, 왼쪽 네모의 모서리가 많이 정리되었고 오른쪽 명암 표현에서 테두리 간격을 똑같이 하고 선도 드러나지 않게 그리게 되었다. 부원장님이 그림 그리는 사람 중에 돌+아이가 많다고, 자기 작품에 몰입해서 아주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대충 그리려고 하면 안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나도 그런 돌+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22.08.28.일요일 - 카페에서
카페에서 혼자 그려보았다. 정사각형은 아니군. 그래도 학원에서 그렸을 때보다 선이 잘 안드러나게 되었다. 저번보다 잘 그린 건.. 맞겠지? 선 연습은 앞으로도 많이 할 테니까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