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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발행일
2019/04/01
Tags
문학
교양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어느 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 줄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네가 그런 경우에 속하는 거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찾을 수 없다고 그냥 생각해 버리는 거야. 그러고는 단념하지. 실제로 찾으려는 노력도 해보지 않고, 그냥 단념해 버리는 거야.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니?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 빌헤름 스테겔 책을 읽으며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다. 이제 네가 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 날이 머지 않았어. 그리고 나면 그곳을 향해 곧장 떠나야지.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말이야. 단 일분의 여유도 없어. 특히 네 경우는 더하지 인간들의 행위에 대해 놀라고, 당황하고, 좌절한 인간이 네가 첫번째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거야. 그런 점에서 보면 넌 혼자가 아닌 거지. 그걸 깨닫게 되면 넌 흥분하게 될 거고, 자극받게 될 거야. 현재 네가 겪고 있는 것처럼, 윤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민했던 사람은 수없이 많아. 다행히 몇몇 사람들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지.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거기서 배울 수 있는거야. 나중에는 네가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줄 수 있게 될지도 몰라. 그러면 네가 그 사람들에게 배웠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너한테서 뭔가를 배우게 되는 거야. 이건 정말 아름다운 상호간에 원조인 셈이지. 이건 교육이 아니야. 역사이며, 시인 셈이지. 누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꺼내면 누구라도 그리워지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