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이와타씨에게 묻다 - 호보닛칸이토이신문

published
2021/09/03
pinned
subtitle
닌텐도 부활의 아이콘 이와타씨에게 묻다.
장르
비즈니스
교양
author
호보닛칸이토이신문 엮음
이미지 출처: 알라딘

회사란

이직을 한 뒤로 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전에는 내 것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다같이 잘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 동료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회사 문화 덕분에 자연스럽게 나 역시 그런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
프로그래머이자 닌텐도 사장이었던 고 이와타씨는 회사를 '혼자서 이루기 힘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인 조직'이라고 말한다. 나도 동감한다. 사람이 혼자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크면 클수록 혼자 이루는 것도, 이루기까지 버티는 것도 힘들 것이다.

목표 공유

그런 이유로 회사에는 저마다 잘하는 게 가지각색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회사를 이루는 구성원이 다같이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윗선에서 저들끼리 결정하고 직원들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 내리는 것은 직원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회사는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가답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가? 알아서 잘할 수 있는 사람.. 그런데 어떤 중앙집권적인 회사들은 직원을 수동적으로 만들고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든다. 직원들은 '왜' 그 일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안다고 해도 동기부여가 안될 수도 있다.
이와타씨는 직접 몇백 명이 되는 직원들과 일대일 면담을 하며 직원과 회사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동상이몽의 간극을 좁혔다.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텐데도 반년에 1회 전직원과 직접 일대일 면담을 했을 만큼 직원들에게 회사 공통의 목적을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

왜?

'왜' 이 일을 해야할까? 그 답이 스스로 뭘할 지, 어떻게 일할지 결정하는 데 이정표가 된다. 각 구성원이 자신이 하는 일이 회사의 목표에 부합하는지 생각할 수 있다면 더 큰 책임을 부여해도 믿고 맡길 수 있다. 또한 일을 하는 의미는 힘들고 도망치고 싶은 때가 와도 꿋꿋이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될 것이다.
이와타씨가 일하는 의미는 '해피'였다. 이토이 시게사토와의 인터뷰에서 이와타씨는 다른 이들을 해피하게 만드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이토이씨 말로는 행복보다 해피라고 표현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해피라는 뉘앙스가 좀 더 사람들이 싱글벙글 웃고 즐거워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이와타씨는 고객의 해피, 동료들의 해피를 늘리고 싶어했다.

일의 의미

이와타씨가 회사에서 항상 싱글벙글하고 겸손하게 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돈보다는 함께 일한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 남을 행복하게 하고 싶은 이타적인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전에 '더 골'이라는 책에서 진정한 목표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됐는데, 이 책에서도 나는 정말 무엇때문에 일을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단순히 돈이라면 남의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 게 아니라 내가 창업해서 서비스를 만들었어야 되지 않나. 돈도 중요하지만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 동료들, 성장에 대한 욕심이 나를 계속 일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물론 가끔 힘들고 도망치고 싶고 집어치우고 싶고 그렇긴 하지만..ㅋㅋ.. ㅠ
아무튼.. 머리 좋고 마음 따뜻한 닌텐도 경영자로부터 경영, 개발, 업무에 대한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승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