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미래에 긴장감을 주는 책”
계획형 인간 INTJ인 저는 목표를 세우고 계획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게을러질 때는 한없이 게을러지는데요. 요새 삶이 지루하고 권태롭다 느껴졌는데, 동기부여가 될만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제 삶에 다시 긴장감을 주는 책 ‘퓨처리스트’를 읽었습니다.
퓨처리스트는 사람, 기업이 미래를 그리고 그 미래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직업입니다. 이 책은 불확실하고 막막하기만 한 미래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방법인 ‘퓨처캐스팅'에 대해 소개합니다.
퓨처캐스팅의 방법은 이렇습니다.
1.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린다
원하는 미래와 원하지 않는 미래를 그림으로써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살을 빼고 싶어'가 아닌 ‘체지방을 몇 kg 줄이고, 근육은 몇 kg 늘릴 거야. 3개월 내에 쉬지 않고 5km를 달릴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목표야’와 같이 구체적으로 생각해봅니다.
2.
미래의 원동력(사람, 도구, 전문가)를 찾는다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같이 어울리고, 나를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찾고, 내가 이루려는 목표를 이미 이룬 전문가를 찾아 물어봅니다.
3.
백캐스팅(절반 지점, 4분의 1지점, 월요일)으로 계획을 세운다
막연한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를 잘게 쪼개는 단계입니다. 당장 월요일(내일)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목표와 가까워집니다.
비즈니스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 ‘결심의 기술’에 나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두 방법론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당장 오늘, 내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실행력'입니다.
다만 실행이 어려운 이유는 미래가 너무 멀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스스로 감당하기 어렵고 통제할 수 없는 미래 때문에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두려움, 전쟁과 팬데믹으로 인한 죽음에 대한 공포, 자녀가 앓는 질병의 치료법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초조함 등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는 미래 역시도 자신이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미래를 기다릴 건가요? 직접 찾아 나설 건가요?
미래에 불확실함, 막연함,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읽어보시면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