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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공부 - 루이스 라무르

발행일
2022/03/27
Tags
에세이
문학
글쓰기
신장과 파미르 고원에서 타클라마칸 사막과 티베트의 일부 지역으로 가는 길에 사람들을 만나면 종종 “그대 앞에 길이 있기를!”이라고 인사한다. 그곳은 눈사태와 낙석과 지반 함몰이 빈번한 땅이다. 도로는 임시로 만들어졌고, 다리는 밧줄로 엮어 놓은 곳이 태반이다. 그래서 그렇게 인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길이 막히지 않았기를, 열려 있기를 바란다. 나도 독자들에게 이렇게 작별 인사를 건네겠다. “그대 앞에 길이 있기를!”
내가 살아온 세계는 종종 가혹하고 쓰라렸지만 항상 모험이 깃들어 있었다. 모험이 없었다면 나는 이 험난한 세상을 버텨 내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창의성과 창조력은 그것을 발휘하고자 전력을 다하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다고 믿는다.
그다음엔 밤낮없이 주야장천 읽고 생각하고 배워야 한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오래된 중국 격언을 기억해야 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그러니까 한 걸은 한 걸음 계속 걸어가면 된다. 배움에 쉬운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배운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산다는 것은 남과 나누는 것이니까, 내가 가진 것의 가치가 얼마나 되든 그것을 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재능이란 그저 기나긴 인내심일 뿐이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보바리 부인을 쓴 프랑스 소설가
니체는 그런 의도를 이렇게 표현했다. “내게는 불러야 할 노래가 있으니 부를 것이다. 텅 빈 집에 혼자 있어 듣는 이가 나뿐일지라도.”
굶주림을 견디는 건, 외로움을 견디는 건, 누구도 나를 믿어주지 않을 때 나를 믿는 건 결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