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운영진 님 차를 타고 부천으로 갔다.
유기견 봉사활동 이후로 두번째로 보는 분들이랑 함께 가서 그런지 이번엔 어색하지 않았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도배하다 보니 몸에 열이 올라서 그렇게 춥지도 않았다.
지금 사는 집에서 집주인 분 천장 도배할 때 잠깐 도와드린 적이 있었다. 그때 빼고 이렇게 제대로 도배해본 적은 처음이다. 요번에 봉사활동 참가하신 분들 중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 도배 경험이 있으신 분 이렇게 다크호스가 두 분이나 계셔서 든든했다.
저기 스펀지맨처럼 방진복 입고 있는 사람이 나다. 도배하면 옷에 풀 많이 묻는다고 해서 가져 왔는데 나만 챙김 ㅋㅋ
도배 천장은 일자 맞추는 게 진짜 어려워서 포기했다. 대신에 벽 도배 했는데 생각보다 팀워크도 잘맞고 재밌었다.
방 닦는 스펀지 실험맨 ㅋㅋㅋ 처음에 신발 신고 작업해서 마지막에 청소기 싹 돌리고 걸레로 깨끗하게 닦아드렸다. 뒷모습이 웃기다고 찍힘
도배가 끝난 방 사진. 침대 프레임도 조립해서 침대랑 매트리스도 놔드렸다. 지금은 풀이 아직 안말라서 벽지가 울고 있지만 마르면 쫙 펴진다.
처음에 왔을 때는 벽지 뜯어진 곳도 있고 벽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곳도 있었는데 작업하고 나니 말끔해졌다.
비포를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
이번엔 장판 작업이 안들어가서 비교적 쉽게 끝났다고 한다. 경험자분들 덕분에 작업도 순조로워서 예상 시간보다 더 일찍 끝났다.
신림역에서 커피 한 잔하고 이번 봉사활동도 끝. 팀웤이 좋아서 봉사활동 몇 번 더 하고 우리끼리 도배 장사하자고 농담도 하고 ㅋㅋㅋㅋ 도배는 처음이라 기대 반 각오 반이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끝나서 좋았다.
가족분이 감사하다고 문자도 주시고 독거노인 분도 우리 갈 때까지 끝까지 마중나와 주셔서 보람 있고 감사했다.
다음엔 어떤 봉사활동을 해볼깡~